정부 “확진자 감소시 2주뒤 거리두기 단계 완화 검토”
정부 “확진자 감소시 2주뒤 거리두기 단계 완화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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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잦아들면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비쳤다.

1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현 추세가 유지돼서 환자가 안정적으로 줄기를 희망한다”며 “그렇게 되면 2주 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방역수칙을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날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기존 조치를 2주 더 연장해 31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헬스장, 학원, 노래방, 교회 등은 조건을 달아 운영을 재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보되, 확진자가 현재보다 더 줄었을 경우 그때가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할 수도 있다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

지난해 12월만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 안팎으로 발생했다. 성탄절인 12월25일에는 그 수가 1200명대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그 수가 500~600명대로 점차 줄었고 이날은 300명(389명)대로 크게 떨어졌다.

389명 발생은 지난해 11월25일(382명) 이후 54일 만의 일이다.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들자 정부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본 다음, 감소세가 유지되면 거리두기 단계 하향을 검토한다는 생각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늘과 같은 300~400명대는 주말 영향이 상당히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계속 추이를 봐야 한다”며 “현재 겨울철이고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도 있는 등 위험요인이 상당해서 거리두기 조치는 31일까지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부터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됐으나 유흥주점, 헌팅포차 등 업소 5종의 운영은 여전히 금지됐다. 이에 반발한 광주 유흥업소 업주 등은 집단행동 움직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재확산 위험성이 높고 발생 환자 수가 많은 편이라 방역 자체를 일시에 급격하게 완화하기는 어렵다고 봤다”며 “현 추세처럼 계속 확진자 수가 낮아질 수 있다면 2주 뒤에는 이에 대해 더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