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오후 수도권·강원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논의
정부, 오늘 오후 수도권·강원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논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1.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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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격상 기준 육박… 선제적 조치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방안을 논의한다.

방역당국은 현재 1.5까지 치솟아 있는 감염재상산지수를 토대로 일일 신규확진자가 내주에는 400명, 내달 초에는 6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3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부터 나흘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과 흡사하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361명 역시 지난 8월27일(43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정부는 이날 오후 열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1주일(11.15∼21)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이 175.1명, 강원은 16.4명이다.

거리두기 1.5단계 범위(수도권 100명 이상, 강원 10명 이상)를 넘어서지는 않았으나 점점 2단계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단계 상향 조정 기준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룸살롱 등 유흥시절 5종의 영업이 사실상 금지되고, 10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도 금지된다.

노래방 등은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되며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1차 유행)과 8월 말 수도권 유행(2차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이 예상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기준과 다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제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