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위해 복당 절실… 노골적 비난
차기 대통령 선거 야권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초보 훈련병만으로 공성을 하겠다는 건 요행수를 바라고 있거나, 아예 전투를 하지 않고 항복할테니 잘 봐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성대전을 할 때 아군 전력은 언제나 성을 지키는 적의 3배 이상 전력이 돼야 전쟁을 시작한다"며 "성이란 장벽과 수성하고자 하는 집요함을 격파하려면 적의 3배 이상 병력이 있어야 공성대전을 치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한민국은 정권교체가 최근 10주기로 돼 가고 있고, 상대방은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한 데 이어 방송·신문·여론조사기관까지 장악하고 있는 마당"이라고 부각했다.
이어 "병력도 민주당의 절반이고, 결기도 보이지 않는 야당이 그 안에서 '저 세력'은 극우라서 손절하고, '저 사람'은 강성이라 배제하고, '저 사람'은 나와 악연이 있어 배제하고, '저 사람'은 내가 당권을 잡는데 방해가 되니 배제하고"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복당을 불허하고 있는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 작은 성을 만들어 작은 성주라도 하겠다는 발상은 오히려 그 작은 성주도 못하게 되는 궤멸을 오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한 번 궤멸됐다가 겨우 거병한 사람들이 아직도 덜 당해서 이러는 것"이냐고 4·15 총선에서의 참패를 거론했다.
홍 의원은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일모도원은 날은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이미 늙어 앞으로 목적한 것을 쉽게 달성하기 어렵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