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효과 발휘…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통제 가능”
정부, “거리두기 효과 발휘…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통제 가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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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거리. (사진=연합뉴스)
한산한 거리.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줄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효과가 발휘했다”며 고무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22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지난 8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루 200~400명대로 나온 신규 확진자는 9월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3일 100명대로 떨어졌고 19일까지 17일째 100명대 규모를 유지했다. 그러다 20일에는 그 수가 80명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졌고 21일 70명, 이날은 61명으로 확진자 수가 점점 줄었다.

정부는 이런 감소세가 전 국민 거리두기 실천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가 지난 14일 2단계로 완화했다. 비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계속된 거리두기 실천이 신규 확진 감소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정부는 이런 기세로라면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총괄반장은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독감은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고 민간 분량을 포함한 치료제도 충분히 비축돼 있다”며 “남반구를 보면 독감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보다는 코로나19에 더 크게 대응해야 할 분야”라며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면 독감도 자연스럽게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