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황금산 들물에 갯바위 고립 20대 해경구조
서산, 황금산 들물에 갯바위 고립 20대 해경구조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09.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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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착용, 물때 확인해 안전지대 이동 등 안전수칙 준수와 유사시 즉시 신고 당부
들물에 갯바위 낚시 고립된 20대 2명, 해경이 구하고 있는 모습.(사진=태안해양경찰서)
들물에 갯바위 낚시 고립된 20대 2명, 해경이 구하고 있는 모습.(사진=태안해양경찰서)

주말인 지난 19일 오후 3시 28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 인근 갯바위(간출암)에서 낚시하다 들물에 고립된 20대 2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돼 위험을 넘겼다.

20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인천 사는 김모(25세)씨와 전모(25세)씨는 같은 날 12시께 사고장소에 도착해 낚시하던 중 물이 차올라 퇴로가 막히면서 전씨는 갯바위에, 김씨는 막다른 해변에 고립됐다.

사고 당시 빠졌던 바닷물이 들물로 바뀌어 빠르게 차오르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김씨의 119 신고로 태안해경은 인근 연안경비정을 급파하는 한편, 공동대응에 나선 평택해경서는 대산파출소 소속 민간구조선에 경찰관을 편승해 현장 구조대응에 나섰다.

들물에 갯바위 낚시하다 고립된 20대 전모씨에게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접근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출처=태안해양경찰서)
들물에 갯바위 낚시하다 고립된 20대 전모씨에게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접근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출처=태안해양경찰서)

당시 너울성 파도와 주변 암초 산재로 민간구조선이나 소형 연안구조정 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평택해경 구조대원(순경 한경수)이 직접 물에 뛰어들어 갯바위에 접근해 고립자 전씨의 마음을 안정시킨 뒤, 구명장구를 채워 다시 인근에서 대기하던 소형구조정으로 전씨를 유도해 구조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바다는 시시때때로 목숨 걸 각오쯤은 하고 찾아오라는 무언의 경고를 우리에게 하는 듯하다.”라며 “이러한 경고를 가볍게 보지 말고 최소한 최후, 최선의 구조수단으로써 구명조끼만큼은 꼭 착용하고 특히, 저조에서 들물로 바뀌면 고립과 익수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물때를 꼭 확인해 미리미리 안전지대로 피할 줄 아는 경각심과 함께 휴대폰도 꼭 챙겨서 유사시 119나 긴급신고 어플 ‘해로드’을 활용해 바로바로 신고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