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확진자 40%… 중증·사망 위험 높아
60대 이상 확진자 40%… 중증·사망 위험 높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17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환자 증가. (사진=연합뉴스)
고령환자 증가. (사진=연합뉴스)

최근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0%가량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4명은 고령 환자인 것이다.

고령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다른 연령보다 증상이 중증, 심하면 사망으로까지 이르는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부는 고령 환자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에 힘을 주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916명이고 이 중 60대 이상이 360명(39.3%)이다. 특히 전날인 16일에는 신규 확진자 113명 중 47명(41.6%)이 60대 이상으로 그 수치가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또 누적 확진자 2만2504명 중 60대 이상은 6208명(27.6%)으로 확인됐다. 지표만을 놓고 볼면 적은 수치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것이 8월 중순 수도권 감염이 본격화한 이후 나타난 결과인 것을 볼 때8월 중순부터 고령환자가 속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정부는 고령 환자 비중이 8월 중순부터 급증한 것은 교회, 요양시설, 방문판매 등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고령환자 발생을 저지하기 위해 고려층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중환자 병상 확보 등 그에 맞는 방역대책을 또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위중·중증환자로 이어질 수 있고 증상이 악화하면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 50대 이하에서는 코로나19 치명률이 0.5%이나 60, 70, 80대 이상에서는 각 1.19%, 6.47%, 20.57%로 나타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위중·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안타깝게 사망자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