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차 사장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최선 다해야"
송호성 기아차 사장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최선 다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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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 소하리공장 방문해 '4세대 카니발' 생산 라인 점검
"EV 사업 전환과 맞춤형 솔루션 제공 '플랜 S' 전략 실현"
13일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방문한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이달 출시를 앞둔 신형 ‘4세대 카니발’의 내부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13일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방문한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이달 출시를 앞둔 신형 ‘4세대 카니발’의 내부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은 13일 “기아차의 오랜 생산 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과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날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차 소하리공장을 방문해 이달 출시를 앞둔 ‘4세대 카니발’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기아차의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 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Plan S)’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에서 기아차는 소비자의 선택권과 편의 향상을 위해 자동차 구독 서비스 규모를 확대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자사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 ‘기아플렉스(KIA FLEX)’에 이번 4세대 카니발을 비롯한 신차를 추가하고, 운영 규모를 현재 135대에서 200여 대 수준으로 늘린다. 또,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EV)도 기아플렉스 라인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더불어, 기아차는 주차와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해 기아플렉스 소비자의 이용 편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플렉스는 차량 조회, 예약, 결제, 반납까지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처리하는 비대면 서비스로,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조회해 월 단위로 자유롭게 차량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

기아플렉스에는 매달 지불하는 구독료와 보험·세금·정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다.

기아플렉스는 지난해 6월 출시 이래 이용자 320여명, 앱 가입 회원 2300여명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에 최적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아차는 지난 2018년 스페인 최대 에너지 기업인 랩솔(Repsol)과 합작사 형태로 설립한 차량공유 서비스 ‘위블(WiBLE)’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멀티모달(Multi-Modal)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멀티 모달은 대중교통, 차량공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다.

위블은 특정 구역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프리플로팅(Free-Floating) 방식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으로, 현재 500대의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운영되고 있다.

위블은 현재까지 회원 수 17만명, 하루 평균 이용 3000건, 다운로드만 30만 건에 달하는 등 스페인 최고 수준의 차량공유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올해 ‘딜러 주도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딜러가 관리하는 기아차 차량을 소비자가 하루에서 1년 이내로 대여하는 서비스다. 기아차는 내년 유럽뿐 아니라 다른 해외 권역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EV 사업 체제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기아차는 미국 카헤일링업체 리프트(Lyft)에 ‘니로 EV’ 2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인 ‘모션 랩(MOCEAN Lab)’에 ‘니로 하이브리드’ 44대를 공급했다.

모션 랩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차량공유, 로보택시, 셔틀 공유 등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사업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세운 법인이다. 모션 랩은 현재 LA 다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플로팅 방식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차는 리프트와 모션랩에 공급한 자동차에서 확보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신흥국에서도 기아차는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기아차는 투자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 ‘올라(Ola)’와 차량공유업체 ‘레브(Revv)’, 동남아시아 차량호출업체 ‘그랩(Grab)’ 등에 공급한 차량과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과 서비스 패키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지역별 모빌리티 특성에 기반한 사업 전략을 토대로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펼쳐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는 ‘Plan S’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4세대 카니발은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차량호출, 차량공유, 구독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4세대 카니발은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등 동급 최고의 승·하차 편의 신기술과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다양한 국내외 모빌리티 시장 환경에서 기아차의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차종으로 꼽히는 이유다.

또,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을 비롯해 다양한 내연기관과 전기차 등을 활용해 현지 전략형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