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전차선로 '자동세척시스템' 개발
철도연, 전차선로 '자동세척시스템' 개발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0.08.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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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와 강체 전차선 상부 오염물질 제거
강체 전차선로 자동세척시스템 적용 장비. (사진=철도연)
강체 전차선로 자동세척시스템 적용 장비. (사진=철도연)

철도연이 도시철도 지하 구간 선로의 절연체와 강체 전차선 윗부분을 자동으로 세척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도시철도 강체 전차선로 자동 세척장비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철도연은 지난해 3월부터 대전도시철도공사, 명성RNP㈜와 협업해 대전도시철도 영업선 구간에서 자동세척시스템 현장 적용성을 검증해왔다.

전차선로 자동세척시스템은 수작업에 의존했던 애자 등 강체 전차선로 주요 부분에 대해 물을 고압 분사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애자 세척 현장 이미지. (사진=철도연)
기존 애자 세척 현장 이미지. (사진=철도연)

애자는 전차선로에서 전기를 통제하기 위한 일종의 절연 장치다. 이물질이 묻으면 절연 상태가 나빠지므로, 전차선에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위해서는 깔끔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는 사람이 직접 전차선 가까이 다가가 헝겊으로 닦거나 물을 분사해 세척하고 하고 있다.

강체 전차선은 알루미늄 막대가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한쪽만 닳는 편마모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궤도중심선 좌우로 약 200mm 정도씩 지그재그로 설치된다. 자동세척시스템은 이러한 변위를 자동으로 감지해 전차선 상부를 세척한다. 기존 수작업으로는 강체 전차선 오염 물질 제거가 불가능했다.

특히, 철도연은 이번 자동세척장비는 물을 분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하터널 구간의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도시철도 지하 구간 수작업을 줄이고,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전차선 세척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며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전차선로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체 전차선로 세척 전·후 이미지. (사진=철도연)
강체 전차선로 세척 전·후 이미지. (사진=철도연)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