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용차 평균연비 11.04㎞
지난해 승용차 평균연비 11.04㎞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5.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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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3.9%↑… 경·소형차 판매 증가 원인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의 평균연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여파로 연비가 좋은 경·소형차의 판매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11.47㎞로 2007년 11.04km 대비 3.9% 향상됐으며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200.6g/㎞) 대비 5.3% 감소한 190.5g/㎞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08년 한해 동안 약 5000만 리터의 자동차 연료가 절약돼 13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 및 10만3000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승용차의 평균연비가 크게 개선된 것은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지는 중·대형 승용차의 판매량이 줄어든 대신 경·소형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와 소형차 판매는 각각 13만4296대, 22만6222대로 전년대비 63.5%, 2.3% 증가한 반면 중형(39만1607대) 및 대형(24만1097대) 승용차는 각각 9.9%, 9.7%씩 감소했다.

또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이 엔진과 변속기, 동력전달계통 등의 기술개발을 통해 연비 개선에 나선 점도 평균연비 향상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라세티 프리미어 1.6 오토(신형)의 경우 구형보다 차체가 커져 중량은 170㎏ 늘었지만 연비는 리터당 0.7㎞ 가량 향상됐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해 11월 1600㏄ 이하 승용차의 경우 리터당 14.5㎞, 1600㏄초과는 11.2㎞로 연비규제(2012년 적용)를 강화한데 이어 2015년 및 2020년에 적용될 연비기준을 올 하반기중에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