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대학 등록금 첫 환불사례 나온다
코로나19 여파 대학 등록금 첫 환불사례 나온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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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2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 결정… 이번주 중 금액 확정
건국대학교 전경(사진=연합뉴스)
건국대학교 전경(사진=연합뉴스)

건국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첫 등록금 환불사례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는 지난 4월부터 8차례에 걸쳐 총학생회와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등록금 환불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국대총학생회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4월 학교 측에 등록금 부분 환불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대학본부는 이미 결정된 등록금액을 현금 등으로 환불하는 것이 규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결국 환불에 준하는 금전적 보상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등록금 환불은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 1만5000여명(서울캠퍼스 학부생 기준)을 대상으로 2학기 등록금 중 일정비율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안으로 최종 금액을 확정 짓는다는 것이 건국대의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등록금 감액을 결정한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등록금 환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다른 대학들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대구지역 몇몇 대학의 경우 재학생 모두에게 10~2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교육부 역시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대학가 한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여력이 없어 일괄적인 등록금 환불은 불가하다"며 "다만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의 용도 제한을 올해만이라도 해제해주면 특별장학금이나 생활장려금 형태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