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발 확산 심각… '6차감염'도 등장
인천 학원강사발 확산 심각… '6차감염'도 등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5.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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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 건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 건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된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천 학원강사 A(25·남)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52명이다.

그가 강사로 근무한 인천시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만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A씨의 고등학생 제자인 수강생 6명과 동료 강사(21·남)가 감염됐고, 한 수강생의 어머니(42)와 또 다른 수강생의 같은 학교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원에 이어 코인노래방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학원생 확진자 중 한 명이 다녀간 미추홀구 코인노래방 건물을 중심으로 확진자 13명이 추가됐다.

더 큰 문제는 5·6차 전파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교 3학년이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뒤 아버지(47)·어머니(45)·여동생(17)·남동생(12) 등 일가족 4명에게 전파한 뒤 이 아버지가 직장동료(57·여)를 감염시킨 사례가 확인됐다.

6차 감염 사례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이날에는 서울 성동구의 관내 24(60대, 금호2-3가동), 25(70대, 금호2-3가동), 26(50대, 금호1가동)번째 확진자가 인천 학원강사의 6차 감염 사례로 추정됐다.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n차 전파'가 지속해서 확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복병은 수강생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을 아들과 함께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B(49·남)씨다.

B씨는 9일·10일·17일 3차례 방문한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을 방문했고,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뷔페식당 등지에서 촬영을 맡았다.

따라서 클럽 방문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노래방·학원·돌잔치 등을 고리로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가 이날 정오 기준으로 집계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37명이다. 이날 0시 기준 233명보다 4명이 늘어난 규모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