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확진 133명… "'핸드폰'으로 방문자 수색"
이태원클럽 확진 133명… "'핸드폰'으로 방문자 수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5.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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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클럽 거리 일대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클럽 거리 일대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최소 133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4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국에서 최소 133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집계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전국에서 131명 나왔다고 밝혔고, 이어 서울시는 이날 10시 기준 이보다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확진자는 72명이다. 이는 서울의 집단감염 사례 중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9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14명이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려면 조기 진단검사와 접촉자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정보와 카드결제 정보,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의 방법을 동원해 이태원 방문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태원 일대의 집단발생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조짐을 약간 보이지만, 현재 방역당국에서 공격적으로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최대한 차단해 확산 속도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했는데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면서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우리 사회 전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인식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