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업인, 코로나19 비켜 다시 왕래…'패스트트랙' 합의
한·중 기업인, 코로나19 비켜 다시 왕래…'패스트트랙' 합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28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싱하이밍 중국대사 전경련 주최 간담회서 "내용 곧 발표"
코로나19 후 경제·사회 질서 회복과 경영환경 개선 강조
"중국인 단체관광 제한조치 풀리고, 관계 회복하길 바라"
2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왼쪽)과 인사말을 하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오른쪽) 모습.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왼쪽)과 인사말을 하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오른쪽)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한·중 기업인의 왕래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28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 기조발표에서 “한·중 양국 기업인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에 합의했고, 협의 내용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후 이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원칙적인 내용에 합의했고, 구체적인 사항을 다지고 있다”며 “내 희망은 (발표가) 이번 주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한국 기업인의 중국 입국 제한 완화를 건의하면서 “중국의 입국 금지 조치로 현지 생산과 영업, 투자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음성판정 확인서 소지 기업인에 대한 신속한 비자발급과 특별입국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8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중국 내 경제통상과 과학기술 종사자, 긴급한 인도주의적 사유가 있을 때는 비자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싱 대사는 “최근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비자를 108건만 발급했는데, 한국 측에 발급한 비자가 굉장히 많다”며 “중국은 한·중 간 경제교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 직원이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상호방문 원활화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 관계자의 업무복귀와 조업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 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 앞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중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금융·세제 지원을 받도록 노력해 달라”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의 요청에 대해 “한국 기업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싱 대사는 “중국 정부의 감세 감면, 금융 지원 등 기업재난지원 정책은 외자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지원하면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에 대해 축하와 경의를 표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중국이 신속히 경제·사회 질서를 회복하고 있고, 외국자본과 교역을 위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된 만큼 이를 계기로 중국인 단체관광에 대한 제한조치가 풀리고, 한·중 관계가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