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크라우드 펀딩' 공격 행보…소비자층 확대 기대
이마트 '크라우드 펀딩' 공격 행보…소비자층 확대 기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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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반 아우르는 브랜드·상품 발굴
이마트가 새로운 플랫폼인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 2030세대 확보에 나섰다.(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새로운 플랫폼인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 2030세대 확보에 나섰다.(사진=이마트)

이마트가 2030세대 충성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의 합성어로, 기업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전에 목표한 펀딩 금액 이상이 모집된 경우에 한해 주문 수량만큼 제작하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24일간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스페인 슈즈 전문 브랜드 ‘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CETTI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슈즈 전문 브랜드로, 국내에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브랜드다.

펀딩 가격은 빈티지 스니커즈 한 켤레당 11만9000원이다.

이마트는 투자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한정수량에 한해 9만9900원까지 가격을 낮추는 등 20만~30만원에 형성돼 있던 해외 직구 가격의 3분의1 수준까지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가 설정한 목표 금액은 2000만원이며, 펀딩 목표 달성 시 주문 수량만큼을 생산해 5월 중 소비자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다년간 쌓아온 이마트의 해외 소싱 노하우에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신규 플랫폼의 장점을 결합해 상품 공급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유통구조 혁신을 꾀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그간 직접 해외 브랜드를 발굴하고 직거래함으로써 유통 단계를 축소했다. 중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간소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특히 이마트는 사전 주문 수량만큼만 생산해 재고 부담이 없는 크라우드 펀딩의 특성에 따라 기존의 이마트 매장을 통한 판매방식 보다 최소 25% 이상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신규 브랜드와 상품 개발에 크라우드 펀딩을 적극 활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대형마트 소비자층을 4050세대 중심에서 2030세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은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이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해외 브랜드 발굴과 상품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