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檢 대립 속 '추미애 법무장관 카드' 꺼내든 文대통령
靑-檢 대립 속 '추미애 법무장관 카드' 꺼내든 文대통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2.05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압수수색 다음날 '원포인트 개각'
검찰 향한 강력한 경고메시지 해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여권과 검찰의 극심한 대립 국면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장관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에 대한 견제카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5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을 지명했다. 

추 후보자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주당 대표를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진두 지휘했다. 

2017년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 이뤄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의 압승을 이끌기도 했다.

추 후보자는 개혁 성향으로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그를 '추다르크'라고 불릴만큼 강단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른바 '조국 파동'은 물론이고 최근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검찰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중이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개각의 발표는 검찰이 대통령비서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이에 추 후보자를 새 법무장관으로 발표하면서 검찰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청와대 및 여당과 호흡을 맞추며 검찰개혁을 뚝심있게 밀고나갈 개혁적 인사가 필요한데, 이에 추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원포인트 개각으로 여성 장관 비율은 문 대통령의 30% 공약을 넘어선 33.3%(18명 중 6명)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역의원 장관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진영 행정안전·박영선 중소벤처기업,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4명이다. 

추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5명으로 늘어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