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47명 부상’ 김포요양병원 화재 합동감식
‘2명 사망·47명 부상’ 김포요양병원 화재 합동감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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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지점 추정' 보일러실 집중 감식… 20여명 투입
김포요양병원 화재로 대피한 환자들. (사진=연합뉴스)
김포요양병원 화재로 대피한 환자들. (사진=연합뉴스)

김포요양병원 화재로 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한 가운데 소방 및 경찰 등 관계기관이 사고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서 발생한 김포요양병원 화재에 대해 진화가 완료된 뒤 오후 1시부터 병원 건물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다. 

합동 감식에는 소방본부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투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요양병원은 이 건물 지상 3층과 4층을 쓰고 있었다. 4층에서 가스 폭발 소리가 나면서 검은 연기가 올라왔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감식팀은 이 진술을 토대로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4층 요양병원 보일러실 주변을 집중 감식했다. 

보일러실과 병원 복도 등 CCTV설치 여부 등도 확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합동 감식에 앞서 구성한 수사전담팀을 가동해 화재 원인을 면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수사전담팀은 팀장 외 2개 강력팀 8명, 지능범죄수사팀 4명, 피해자보호팀 2명, 형사지원팀 2명 등 모두 19명이 투입돼 꾸려졌다. 

한편 이날 화재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32명 중 A(90·여성)씨 등 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망자들은 화재 발화점으로 보이는 4층 보일러실 근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대부분은 연기를 흡입한 환자며 이중 8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1대와 관할 소방관 등 인력 110명을 총 투입해 1시간여만에 모두 진화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