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태풍 '타파' 영향… "철저히 대비해야"
오늘 전국 태풍 '타파' 영향… "철저히 대비해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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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전국이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전날까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타파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낮 동안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나 밤사이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보면 제주도 서귀포 33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동 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순간 풍속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데,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현재 경로라면 타파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제주에 가장 근접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제주공항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되고 있다. 제주공항은 오전 6시30분 기준으로 출발 246편, 도착 243편 등 총 489편 전체 결항이 예상된다.

이어 태풍은 이날 오후 10시에는 부산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부산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무엇보다 이번 태풍은 많은 비를 동반해 시설물이나 침수 피해가 없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50㎜ 이상,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는 제주도는 이날 밤, 그 밖의 전국은 23일 오전에 갤 것으로 예보됐다.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23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도서 지역에는 최대 순간풍속 시속 125~160㎞의 강풍이 불겠다.

또 일부 산지나 도서 지역도 시속 180㎞의 바람이 예상되고, 그 밖의 지역에도 최대 순간풍속 시속 55~110㎞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강한 비와 바람으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매우 심한 강풍과 호우가 예상된다"며 "월파와 강풍으로 인해 해안과 섬 지역, 해안가 인근 내륙 등에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