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외교 국장이 도쿄에서 만난다. 

19일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오는 20일 오전 도쿄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이후 20여일만에 다시 이뤄지게 됐다. 

김 국장이 이달 초 새로 부임한 다키자키 국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의에서 유엔총회 기간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지난 11일 취임한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 간의 첫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고시를 시행한 지 이틀 만에 양국 협의 일정이 잡혔다.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 경제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외교 당국 간에는 소통을 지속해 상황을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의 갈등 속에서도 외교 당국은 협의를 지속한다는 입장인만큼 외교장관회담 개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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