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통령 첫 국빈방문… 농촌개발·ICT 등 MOU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하기로
文대통령, 동남아 3개국 방문 마치고 내일 귀국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라오스를 국빈방문해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칫(Bounnhang Vorachith)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대통령이 라오스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내년 재수교 25주년을 맞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했다.
또 양국관계 발전 방안,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라오스의 발전 정책과 신남방정책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양국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협력을 강화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구축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사람 중심의 개발협력·상생번영 협력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농촌지역 개발과 역내 연결성 강화를 위해 라오스 정부가 추진 중인 '삼상정책' 및 '내륙연계국가 정책' 간 연계를 통해,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간 대표적인 협력 사업인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의 라오스 내 확대 시행을 환영하면서, 라오스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
메콩강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는 수자원이 풍부해 '동남아의 배터리'로 불리고 있어 수력발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아울러 양 정상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및 한-메콩 관계 도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라오스가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여정을 지지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고, 분냥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중인 것을 높이 평가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한국형 농촌발전 모델을 토대로 한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사업 확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MOU(양해각서) 등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기초와 관련한 합의도 이뤄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태국 공식방문(1∼3일), 미얀마 국빈방문(3∼5일) 일정 등을 차례로 소화했다. 이번 라오스 방문을 마지막으로 오는 6일 귀국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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