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인터넷사기 23% 증가… 중고 허위거래 多
여름휴가철 인터넷사기 23% 증가… 중고 허위거래 多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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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4824명 검거… 돈 받고 도망 사기꾼 조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여름휴가철 발생한 인터넷사기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청은 지난 7월8일부터 8월31일까지 55일 간 하계 휴가철 인터넷 사기 단속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름휴가철 물품거래 사기 단속건은 1만6544건이고 적발된 4824명을 검거(145명 구속)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사기 단속건 1만3376건, 4261명 검거(126명 구속)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사기 피해사례는 직거래사기가 1만1448건(69.1%)으로 가장 많았고 쇼핑몰사기가 142건(0.9%)으로 뒤를 이었다. 게임 사기 889건(5.4%), 이메일무역사기 9건(0.1%) 등이었다. 

직거래사기는 중고 물품거래사이트에서 캠핑장 숙박권 등 허위 거래글을 올린 뒤 피해자에게 택배거래를 유인하고 대금만 받아 챙기는 방식의 사기가 가장 많았다. 

인터넷 사기 발생 건수는 2017년 9만2636건, 2018년 11만200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7월까지 7만7911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이 결합되면서 인터넷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봤으며 연말에는 접수건이 13만건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경찰 측은 “줄어들지 않는 인터넷사기범죄에 대응키 위해 오는 11월30일까지 단속기간을 연장하고 책임관서를 지정해 대응하겠다”며 “신속한 사건처리와 피해구제를 위해 국회에 수사관 증원을 요청하는 한편 현장에 우선 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