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분양시장, 세종 '후끈' 부산 '냉랭'
휴가철 분양시장, 세종 '후끈' 부산 '냉랭'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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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경기 위축 속 지역 간 온도차 심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사업여건 악화
전국·수도권·지방 HSSI 추이.(자료=주산연)
전국·수도권·지방 HSSI 추이.(자료=주산연)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분양사업 여건이 전국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요가 풍부한 세종시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았다. 반면, 주택시장 위축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부산에 대한 기대치는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이하 HS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2p 오른 69.9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HSSI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느끼는 분양경기를 0부터 200까지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인 업체에 비해 많다는 의미다.

이달 HSSI 수도권 전망치는 80.9로 지난달 전망치 대비 1.7p 내렸지만, 지방 전망치는 67.6으로 1.7p 올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휴가철 비수기인 상황에서 분양가 심사강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정책환경 악화가 더해져 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전월 대비 4.6p 오른 100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78 수준이던 세종시 HSSI 전망치는 지난 6월 100선을 넘어섰다가 지난 달 90선으로 떨어졌지만, 이달 다시 100선을 회복했다.

세종 HSSI는 실적치로 놓고 봐도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108.6을 기록한 데 이어 6월 109.0, 7월 104.3으로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었다. 지난달의 경우 전망치는 95.4였지만, 실적치는 104.3으로 8.9p 더 높게 나타나 기대를 뛰어 넘는 분양 실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세종은 주산연이 실시한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 조사에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지역별 7~8월 HSSI 전망.(자료=주산연)
지역별 7~8월 HSSI 전망.(자료=주산연)

반대로 부산은 이달 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20.8p나 하락하며,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 기대감을 표출했다.

부산 HSSI 전망치는 최근 지속해서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56.0에서 7월 66.6으로 상승했다가 이달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45.8까지 떨어졌다. 특히, 부산의 지난 6·7월 HSSI 실적치는 각각 52.0과 56.5로, 실제 분양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은 앞으로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 조사에서도 기준선 100에 못미치는 82.1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의 침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세종시는 지금 한창 성장하는 중이라서 아직 분양 수요가 충분한 반면, 부산시는 누적된 입주 물량이 많아 분양경기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8월 HSSI 전망치 변동 폭(단위:p).(자료=주산연)
전월 대비 8월 HSSI 전망치 변동 폭(단위:p).(자료=주산연)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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