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협력사 '스마트 팩토리' 구축 속도낸다
LG전자, 협력사 '스마트 팩토리' 구축 속도낸다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8.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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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률 최대 90% 감소 가시적 성과…올해 60여개 협력사 지원
LG전자의 로봇 활용 생산기술을 적용한 삼원동관의 멀티포인트(Multi-Point) 용접. (사진=LG전자)
LG전자의 로봇 활용 생산기술을 적용한 삼원동관의 멀티포인트(Multi-Point) 용접. (사진=LG전자)

LG전자는 협력사 지원 사업성과가 가시화한 가운데, 올해도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 공정의 자동화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60여개 협력사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한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도 함께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은 상생(相生)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협력사가 생산라인 자동화에 약 300억원 투자해 제조 경쟁력 제고를 지원했다. LG전자는 자동화 노하우를 지난해 협력사에 적용한 결과, 전년 대비 자동화율과 생산성은 각각 약 10%포인트(p), 최대 550% 증가했고, 불량률도 최대 90%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생산센터와 소재·생산기술원의 생산기술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자동화할 수 있는 공정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각 협력사의 재료 가공, 부품 조립, 포장, 물류 등 생산 전 과정을 세밀하게 점검해 우선순위가 높은 공정부터 자동화를 도입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협력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구조나 제조 공법을 변경하고, 부품의 복잡도를 낮추는 등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들도 제안했다.

일례로 LG전자는 경남 김해에 위치한 삼원동관에 로봇을 활용한 자체 생산기술과 삼원동관의 용접 노하우를 접목시킨 멀티포인트(Multi-Point) 용접 방식을 제안했다.

삼원동관은 에어컨 배관 등 에어컨 관련 부품을 생산하면서 에어컨 배관의 용접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삼원동관은 LG전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균일한 용접 품질을 확보했고, 불량률은 약 90% 줄이면서 생산성은 10% 이상 높였다.

LG전자는 삼원동관이 로봇을 구입할 때 필요한 투자비용을 무이자로 대출받도록 지원했다. 삼원동관은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4대의 로봇을 생산현장에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도 60여개 협력사의 전체 공정을 자동화하는 과제를 추진하면서 해외에 진출한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4년간 총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전무)은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기 위한 상생의 핵심”이라며 “협력사가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