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종로점 폐점…회사는 “계약만료에 따른 폐점”
유니클로 종로점 폐점…회사는 “계약만료에 따른 폐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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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한 달, 유니클로 매출 30% ↓…일본 불매운동 여파 주장도
유니클로 종로3가점이 철수될 예정이다. 서울시내의 한 유니클로 매장 내부(사진=신아일보DB)
유니클로 종로3가점이 철수될 예정이다. 서울시내의 한 유니클로 매장 내부(사진=신아일보DB)

유니클로 종로 매장이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는 “계약만료에 따른 폐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로3가역 2번 출구 쪽에 위치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 자리가 부동산 임대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빌딩 외벽에는 ‘임대 - 1·2·3층 207평’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감소 등을 겪자 점포를 정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11일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타케시 재무책임자(CFO)가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 못 간다”는 발언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유니클로 매출은 7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이번 매장 철수와 관련해 ‘계약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불매운동 때문이 아닌 계약만료로 인한 폐점”이라며 “3월과 5월에도 폐점을 했었고 반대로 새로 오픈한 매장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약 한 달째 이어지면서 유니클로뿐만 아니라 맥주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 등의 매출도 줄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일본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3%가량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달 1일부터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편의점 5개사의 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와 일본기업이 보유한 해외 브랜드 맥주가 제외됐다.

화장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매출이 감소했으며 패션의 경우 유니클로를 제외한 기타브랜드에서 1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국민 또한 큰 폭으로 줄었다. 업계 집계 결과, 예약 취소율은 50% 이상 늘었고 신규 예약자는 70~80% 줄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