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리츠 상장 재도전하고 싶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리츠 상장 재도전하고 싶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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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兆) 단위 리츠 상장 시도 고배…안정적 투자, 국제적 자금 유치 등 필요성 강조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홈플러스리츠 상장 재도전의 뜻을 밝혔다.(사진=김소희 기자)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홈플러스리츠 상장 재도전의 뜻을 밝혔다.(사진=김소희 기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상품인 리츠 상장에 재도전하고 싶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FY1920 홈플러스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올해 3월29일자로 부동산투자회사(리츠; REITs)를 통해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리츠는 홈플러스 매장 51개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한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국내 시도는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3월15일 ‘수요예측 시행 결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와 공동 주관 회사의 동의로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참여 저조에 고배를 마신 셈이다.

임 사장은 리츠 상장 실패 이유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시키지 못한 데 있다며 국제적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리츠 상장을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 사장은 “리츠 상장 철회 결정을 한 것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에서 가장 큰 물량을 가지고 도전한 데다 불확실성을 전면 해소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면서 국제적인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리츠 시장은 한국에서 꼭 열려야 한다”며 “다양한 자산개발이 시도되는 만큼 당장은 아니지만 리츠 상장에 재도전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정교한 계획 등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