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에 따라 운용효율화가 이뤄지고 있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처럼 규모가 커졌을 때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5일 열린 ‘FY1920 홈플러스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이 몰리는 이유가 무분별한 가격파괴라면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을까”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홈플러스는 유통업계가 가격파괴전략 등 출혈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임 사장은 “규모가 커졌을 때도 고객들이 그 후생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임 사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임 사장은 “좀 더디더라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울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물음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 사장은 “새벽배송을 염두하고는 있지만 배송편의성 측면에서 새벽배송이 우수한지 의문”이라면서 “특히 신선식품과 먹거리 등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이 이뤄지고 있는데 짧은 운영경력에 미비한 운영 인프라로 신선식품 등 배송이 가능할지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 물류배송 서비스로 전국 기준 70%에 달하는 당일배송률을 자랑하고 22년간 신선식품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워온 홈플러스지만, 지속가능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만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의 온라인 버전인 ‘더 클럽(the CLUB)’을 오픈하고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같은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