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전 사태로 고로 5기 중 4기 가동 일시 중단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전 사태로 고로 5기 중 4기 가동 일시 중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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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내부 변전소 차단기 수리 작업 중 정전 발생 파악
폭발방지 위해 안전밸브 열리며 불꽃과 검은 연기 치솟아
1일 오전 정전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정전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9시 10분쯤 전남 광양시 태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블리더(Bleeder)가 열려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로 인해 고로 5기 중 4기가 가동을 중단했다.

화재나 폭발은 일어나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은 발생 30여분 뒤인 9시 44분쯤 복구됐다.

정전 원인은 제철소 내부에 설치된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으로 인해 철광석을 녹이는 석탄을 고열로 구워내는 코크스로(cokes oven)도 멈췄다. 코크스로가 멈추면 고온 상태인 가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내부 압력이 높아져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코크스로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폭발방지를 위해 자동으로 열리면서 내부 가스가 방출돼 불꽃과 검은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전으로 멈췄던 코크스로는 현재 복구가 완료돼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고로는 정전으로 인한 비상조치로 5기 가운데 4기가 정밀 점검을 위해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1기는 안정성이 확보돼 정상 가동하고 있다. 나머지 고로 4기도 안정성이 확보되면 내일쯤 정상 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 측은 제철소 내부에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는 작업을 하던 중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공장 측은 안전밸브를 열고 배관 내부에 남은 가스를 모두 태우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추가 화재 우려로 출동한 소방인력과 펌프차, 화학차 등 장비 17대는 현재 모두 철수한 상황이다.

포스코 측은 변전소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