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설명… 트뤼도 "언제든 돕겠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한 경제 협력,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북미 간 친서 교환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며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 간 공조 하에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때까지 캐나다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해 줘 감사하다"며 "캐나다가 더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돕겠다"면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 실시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또한 "한-캐 FTA를 통한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로까지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5년간 양국은 경제 분야에 있어 큰 발전을 이뤘고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욱 크다"면서 "양국 기업들의 투자 독려를 통한 일자리 창출, AI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등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한국 내 여성들의 사회 참여 확대 등 한국 정부의 성평등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배석한 한인 동포 '벤 친(Ben Chin)'을 언급하며 "총리선임고문으로 임명되어 트뤼도 총리님을 보좌하게 됐는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동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