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인양에도 여전히 4명 실종상태…오늘 '정밀 수색'
선박 인양에도 여전히 4명 실종상태…오늘 '정밀 수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6.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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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속대응팀, 선박 진입해 실종자 정밀수색 예정
헝가리, 인력·장비 2배 늘려 막바지 실종자 찾기 '총력'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 위에 내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 위에 내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양돼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아직 4명의 한국인 실종자가 남아 있어 구조 당국은 추가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12일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한국 측 구조대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5시)부터 인양된 허블레아니호 선내에 진입해 정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헝가리 검경은 한국 측이 이번 수색에 참여하려 하자 '수사 참여'로 여겨 공동 수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국 측이 수사 참여가 아니라 '인양한 선박 내 실종자 수색을 위한 진입'이라는 점을 강조해 선체 수색을 관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는 현재 다뉴브 강 하류로 15km쯤 떨어진 체펠 섬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번 정밀 수색은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당국이 인양 당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상태에서 선체 내부를 수색하긴 했지만 완전한 조사라고는 볼 수 없다. 선체 내부에 흘러든 흙과 각종 집기들을 걷어내면 추가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청 대변인도 전날 "기술전문가와 검사가 합동으로 선박을 감식할 예정"이라며 "선체 내부를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종자가 더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헝가리 측은 인양과 별개로 사고지역 수색작업도 병행한다. 특히 수색장비를 2배로 늘려 막바지 실종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갈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4명에 대해서도 두 배의 노력을 기울여 찾겠다"며 "인력과 헬리콥터, 보트 등 장비를 배로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침몰한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 7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지만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9명이 실종됐다.

전날 인양 중 수습한 한국인 추정 시신 3구가 모두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4명이 됐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