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전기 상용차 시장 뛰어든다
대동공업, 전기 상용차 시장 뛰어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6.10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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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친환경차연구센터와 MOU 체결하고
1t 전기·하이브리드 트럭, 다목적 전기운반차 개발
향후 전기동력 기술 농기계 全분야로 확대 적용
지난달 5월 31일 제주시 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에서 원유현(왼쪽) 대동공업 전략기획부문장과 김경수(오른쪽) KAIST 친환경차연구센터장이 자율·전기자동차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동공업)
지난달 5월 31일 제주시 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에서 원유현(왼쪽) 대동공업 전략기획부문장과 김경수(오른쪽) KAIST 친환경차연구센터장이 자율·전기자동차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동공업)

국내 최대 농기계업체 ‘대동공업(대표이사 김준식·하창욱)’이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이하 친환경차연구센터·센터장 김경수)와 자율 전기자동차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톤(t)급의 하이브리드 트럭과 다목적 전기운반차(UTV) 개발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공업은 최근 KAIST와 맺은 MOU를 기반으로 전기 모터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장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는 지속적인 환경 규제와 함께 택배 물류시장의 확대에 따른 전기 기반의 상용차와 농기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동공업은 KAIST와 함께 1t 규모의 전기·하이브리드 트럭과 다목적 전기운반차 개발을 추진한다.

하이브리드 1t 트럭은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트럭용 개조 플랫폼으로, 대동공업은 공동 연구를 통해 최종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유현 대동공업 전략기획부분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소 차원에서 노후 경유차의 도심 운행 제한 정책이 확대 적용된 만큼, 노후 경유차의 하이브리드 개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 다목적 운반차는 지난해 대동공업이 출시한 디젤 다목적 운반차 ‘메크론(MECHRON)2450’의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외 선진 농기계 시장을 겨냥한 전기 운반차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다목적 운반차는 조향 방식이 자동차와 같아 쉽게 운전할 수 있고 적재함이 있어 화물 운반이 가능하다. 또한 각종 작업기를 부착해 작업까지 할 수 있는 장비다. 북미시장 규모만 40만대에 달할 정도로 선진 농기계 시장에서는 널리 보급된 제품으로 산·들판·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운반·이동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외 운반차 시장은 아직까지 디젤과 가솔린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기 모델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어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유현 부분장은 “KAIST 친환경차센터와 전기동력 시스템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1t 전기· 하이브리드 트럭 개발로 매출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확보한 전기동력 시스템 기술을 농기계 전 분야로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