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동차 검사 1150만대 중 18.9% '기준 미달'
작년 자동차 검사 1150만대 중 18.9% '기준 미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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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화장치·배출가스·제동장치순으로 부적합률 높아
최근 5년 자동차 검사 현황.(자료=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 자동차 검사 현황.(자료=교통안전공단)

지난해 자동차 검사 부적합률이 등화장치와 배출가스, 제동장치에서 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검사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검사를 받은 자동차 총 1150만대 중 18.9%인 217만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검사 항목별 부적합 건수는 등화장치가 128만건으로 가장 높았고, 배출가스와 제동장치가 각각 53만건과 45만건으로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경유차의 부적합률이 20.1%로 가장 높았고, 전기차가 6.8%로 가장 낮았다.

차종별 부적합률은 경유 연료 비중이 높고 주행거리가 긴 화물차가 21.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승용차와 특수차, 승합차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후차량일수록 부적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령이 15년 이상인 차량의 부적합률이 29.0%로 높았지만, 4년 이하 차량 부적합률은 7.5%로 비교적 낮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공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 검사 결과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며, 이를 확인해 내 차의 어떤 부품에 부적합이 많은지를 염두에 두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년 연료별 자동차 검사 현황.(자료=교통안전공단)
2018년 연료별 자동차 검사 현황.(자료=교통안전공단)

한편,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검사 빅데이터를 자동차 제작사와 공유해 신차의 부품 및 시스템 등을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40만건의 빅데이터를 공유했으며, 램프 고장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과 성능이 향상된 램프, 브레이크 등을 신차에 장착하도록 유도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자동차 검사는 1만1181명의 교통사고 사상자를 예방하고, 미세먼지를 포함해 총 1만3528t의 배출량을 저감하는 등 연간 1조6290억원의 사회적 편익을 제공한다"며 "철저한 검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민에게 알기 쉽게 검사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차종별 자동차 검사 현황.(자료=교통안전공단)
2018년 차종별 자동차 검사 현황.(자료=교통안전공단)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