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임진각서 ‘남북관계 정상화’ 촉구
민노, 임진각서 ‘남북관계 정상화’ 촉구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1.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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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통일운동 관련 시민단체 회원 60여명은 19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것은 이명박 정부의 반북 대결적 대북정책 때문”이라며 “현 정부의 근본적 전환이 없는 한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정부의 대표적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은 북한이 체제 변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남북관계 발전도 없다는 것을 말한다”며 “이는 스스로 고립무원의 상태를 자초하고 군사적 충돌 등 남북 모두에게 커다란 피해만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대표는 “정부가 지금이라도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인정하고 비핵개방 3000을 폐기해야 한다”면서 “민노당이 현 위기 상황을 평화적으로 극복하고 화해와 통일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민노당은 올해 서해상에서의 군사적 충돌 방지와 남북대화 복원,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 운동 전개, 이산가족찾기와 금강산·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확대 발전을 위한 노력 등을 펼쳐 나가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들은 회견이 끝난 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문구와 한 해 소망들이 적힌 연 20여개를 하늘에 띄우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