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여성겨냥?…'진주 아파트 난동' 동기 미스테리
층간소음? 여성겨냥?…'진주 아파트 난동' 동기 미스테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7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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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묻지마 방화·흉기난동' 사건의 원인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4시29분께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A(42)씨는 본인 집에 화재를 일으켰다.

이후 그는 흉기를 들고 나와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불을 피해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7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2명, 30대 여성 1명, 12세 여자 어린이 등 주민 5명이 숨졌다.

당초 이번 사건의 원인은 ‘임금체불’일 가능성이 점쳐졌다. A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던 것.

실제 용의자 안씨는 지난 2015년 12월께 보증금 1800만원에 월세 9만여 원을 내는 현재 아파트로 입주했으나, 2016년 12월 소득이 발생하면서 기초생활수급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층간소음’으로 인한 범행일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사람 중 한명이 최모(18·여)양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양은 A씨의 윗층에 살던 주민으로 사건 당일에도 층간소음 문제로 A씨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사건 당시 A씨는 최양을 2층 복도 계단까지 뒤따라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이번 사건이 ‘여성’을 특정한 범죄일 가능성도 나온다.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점에 주목한 의견이다.

실제로 숨진 아파트 주민 5명 중 4명이 여성이고 사상자 10명 중 8명도 여성이다.

A씨의 범행 동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진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사건 경위에 대해 1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