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저질렀다…처분 따를 것"
정준영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저질렀다…처분 따를 것"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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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은 피해 여성분들과 2차피해자들에 다시 사죄"
영장실질심사 출석…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여부 결정
정준영 포함 '버닝썬' 관련자 4명도 동시에 구속심사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사과문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사과문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21일 자신의 구속심사에 출석하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준비해 온 입장문을 꺼내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항상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린 영상 속 여성들의 동의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정씨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성관계 동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5년 말 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법원은 정씨 등과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MD 김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한다.

이외에 '버닝썬 폭행 사건' 관련 최초 신고자 김상교(29)씨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당시 클럽 이사 장모씨에 대해서도 오전 10시30분부터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또  다른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손님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보안요원 윤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이때 열린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