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영장심사 종료…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정준영, 영장심사 종료…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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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서고 있다. 정준영의 구속여부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서고 있다. 정준영의 구속여부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와 경찰 유치장으로 옮겨졌다.

정씨는 21일 오전 9시35분께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해 낮 12시17분께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을 빠져나왔다.

그는 '법정에서도 혐의 모두 인정했나',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변호사도 입건된 사실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고,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준비된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정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머물 예정이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난다.

영장 심사 전 포토라인에 선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면서 "(혐의에 대해)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성관계 동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5년 말 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법원은 이날 오전 정씨 등과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MD 김모씨, 버닝썬 클럽 손님을 폭행해 살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클럽이사 장모씨, 클럽 아레나에서 손님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 보안요원 윤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모두 마쳤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