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26개월만에 최저…기업대출은 최고
주담대 금리 26개월만에 최저…기업대출은 최고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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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9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둔화 우려에 장기 시장 금리가 하락하며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금리는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8%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금리 수준은 2017년 10월(3.51%)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가계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인 3년·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가 내린 영향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고개를 들며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2%로 0.07%포인트 내렸다. 2016년 11월(3.04%) 이후 최저치다.

집단대출 금리(3.14%)는 0.09%포인트, 일반 신용대출 금리(4.57%)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44%)도 0.1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전체 기업 대출 금리는 3.81%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고금리 대출 취급 상품이 늘며 대기업 대출 금리(3.58%)가 0.08%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4.0%)는 0.02%포인트 오르며 2015년 3월(4.02%)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전체 대출 금리는 3.73%로 한 달 전과 견줘 0.01%포인트 상승했고, 저축성 수신 금리는 2.0%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2.01%였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