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월 코스피 4조원 ‘순매수’…45개월 만에 최대
외국인 1월 코스피 4조원 ‘순매수’…45개월 만에 최대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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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순매수 규모…전체 85.2% 차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3년 9개월 만에 4조 원가량의 순매수에 나서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한 달간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4조5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월별 순매수 금액으로는 2015년 4월(4조6493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개인은 3조22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843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는 1월에 8.03% 상승했고, 지수는 2월 1일 기준으로 2203.46으로 작년 10월 수준을 거의 회복됐다.

종목별(우선주 제외)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352억원어치 쓸어 담았고 SK하이닉스도 8224억원 순매수했다. 그 외 한국전력(1927억원), 삼성SDI(1238억원), LG화학(1072억원), SK(1032억원) 등 주식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순매수 규모가 3조4502억원으로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뒤이어 금융(4873억원), 화학(2682억원), 건설(2189억원) 등이다.

이처럼 외국인 매수세가 강한 이유는 작년 4분기 증시 급락으로 주가가 싸진데다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등 불안 요소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외국인 ‘사자’ 흐름이 얼마나 계속될 지에 대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1월처럼 강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증시의 급격한 하락 전환 가능성도 작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