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이 내건 손석희 용서 조건 "뉴스룸서 사과하라"
김웅이 내건 손석희 용서 조건 "뉴스룸서 사과하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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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걸 용서하겠다."

'폭행 사건'을 두고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씨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제안하며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면서 "당신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하더라.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면서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된다"면서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를 막고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