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12.6조원 달성…영업익은 전년比 12% 감소
대한항공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12.6조원 달성…영업익은 전년比 12%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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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조2648억원 뛰어넘는 기록…국제유가 급등 영향 영업이익 줄어
4분기 실적도 최대 매출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감소해
“올해는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등 본격화”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사상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항공 운송 품목 다변화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2조6512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회사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과거 최대 매출액인 지난 2012년 12조2638억원을 넘는 수치다.

매출 증가의 요인은 여객과 화물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분석된다. 여객사업과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 7% 상승했다. 또 여객 부문에서 국내·외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태평양 노선에 대한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가 본격화 되면서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9562억원 대비 27.6% 급감한 69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급감의 경우 지난해 유류비가 전년대비 6779억원이나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매출이 크게 늘면서 이익 감소를 상쇄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외부환경이 악화돼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견고한 사업 구조가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해 원화 약세로 인해 외화부채 환차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2500억원의 당기순손실도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여 8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도 대한항공은 사상 최대 매출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1700억원의 유류비 증가, 추석 연휴 기저효과,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 등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및 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유류비 감소에 따른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이번 잠정 실적 발표는 통상 시기인 2월 보다 앞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 등 한진그룹 일가의 경영권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 주주들에게 이익 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환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