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향·놀부, 북한가정식으로 첫 '의기투합' 
월향·놀부, 북한가정식으로 첫 '의기투합'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0.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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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리집 북향, 서울의 맛 프랜차이즈…新카테고리 개척
이여영 월향 대표와 안세진 놀부 대표. (사진=김견희 기자)
이여영 월향 대표와 안세진 놀부 대표. (사진=김견희 기자)

외식전문기업 놀부와 전통주 전문점 월향의 합작법인 서울의 맛(TOS:Taste of Seoul)이 야심차게 준비한 첫 프랜차이즈 브랜드 '료리집 북향'이 베일을 벗었다. 

료리집 북향 기자간담회가 25일 오전 서울 월향 명동지점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안세진 놀부 대표와 이여령 월향 대표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료리집 북향은 놀부와 월향이 지난 7월 합작법인 서울의 맛을 설립한 후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다. 

안 대표는 "료리집 북향은 놀부와 월향의 역량을 기반으로 약 4개월간 준비한 프로젝트다"며 "놀부의 31년 노하우와 월향의 창의적인 기획력이 이뤄낸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브랜드 콘셉트는 '건강한 맛'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먹어도 공감할 수 있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추구한다.

안 대표는 "북한음식을 분석해본 결과 식재료가 지닌 고유의 맛을 가장 잘 살리는 특징을 지닌다"며 "그러다보니 진정한 웰빙 음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종산업과 창의적인 사업협력 모델 서울에서 즐기는 동시대 북한의 맛을 보여주고 싶다"며 "아울러 동시대 서울의 맛의 글로벌 일상식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맨하탄이나 힙스터들의 도시를 가면 정말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식가들이 가장 흥미를 지니는 것이 북한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음식을 키워드로 아시아 진출을 하려고 의논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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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리집 북향 대표메뉴(사진=김견희 기자)

료리집 북향의 대표 메뉴는 두부밥, 옥수수온면, 돼지앞다리찜 등 북한의 일상식을 중심으로 한다.

두부밥은 양념을 해서 평양식 패스트푸드다. 두부에 양념을 해서 서서 먹는 음식이다. 옥수수온면은 옥수수 면으로 만든 국수다. 반주하면서 먹을 수 있는 돼지앞다리찜이다. 이 외에도 냉온반·온면 등 다양한 음식메뉴를 구성했다.

안 대표는 "새로운 가맹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서울의 맛의 프랜차이즈 모델은 '가맹점이 돈을 벌지 못하면 가맹 본부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먼저 식자재 마진을 최소화했다. 또 가맹점 최저 수익 미달 시 로열티를 받지 않는 체제를 마련했다. 가맹점에 광고비를 분담하지 않기로 했다.

안 대표는 "서울의 맛 프랜차이즈 체제는 100% 로열티 제도로 한다“며 ”식자재 마진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료리타 북향 1호점은 다음달 5일 문을 열며, 인천 송도에 자리한다. 이후 내년 초 광화문을 비롯해 서울 시내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