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아직 합의 준비 안돼”…추가관세 부과 공세
트럼프 “중국 아직 합의 준비 안돼”…추가관세 부과 공세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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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관세 부과 시 중국 수입물량 전체 포함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시 중국에 공세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한다면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은 100%”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하길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중국이 합의 준비가 안 됐다고 내가 잘라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몇몇 회동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방향 통행이어야 하는 것이 25년 동안 일방통행이었다"며 "우리는 그걸 양방향 통행으로 만들 것이고 우리 또한 이익을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달 17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745개 품목에 대해 10%, 내년 1월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 총 수입액인 5055억 달러 규모의 절반가량에 해당된다. 이에 중국도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다.

미국이 위협하고 있는 267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추가 부과되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관세를 물리는 셈이 된다.

중산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역사적으로 수차례 외국의 괴롭힘을 당했지만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합의점을 도출해 내지 못하면서 미중의 무역전쟁이 몇년동안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