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고인민회의장 "남북 국회회담, 원칙적 동의"
北최고인민회의장 "남북 국회회담, 원칙적 동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9.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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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제안에 답신…최태복 "쌍방 의회·각 정당 역할 매우 중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1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1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이르면 연내 '남북 국회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희상 의장이 지난 18일 (우리나라의 의회 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최태복 의장에게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친서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최 의장의 답신이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우리측 수행원으로 동행한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통해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내용의 친서를 최 의장에게 보낸 바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 의장은 답신에서 "북과 남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는 데 쌍방 의회와 각 정당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귀하의 북남 의회 회담 개최 제의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이어 "이 기회에 나는 귀측 국회에서 논의 중에 있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비준 동의 문제가 하루빨리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남북회담과 관련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앞으로 북남고위급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각 분야의 회담 일정들이 협의되는 데 따라 정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남북국회회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