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불거진 서산 김맹호 시의원…주민들에게 공식 사과 표명
논란 불거진 서산 김맹호 시의원…주민들에게 공식 사과 표명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9.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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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김맹호 의원이 지난 8일 성일종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산폐장반대오스카빌대책위 한석화 위원장 및 박건우 이장 등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는 모습.(사진=독자제공)
서산시의회 김맹호 의원이 지난 8일 성일종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산폐장반대오스카빌대책위 한석화 위원장 및 박건우 이장 등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는 모습.(사진=독자제공)

충남 서산 산폐장과 관련해 서산시의회를 방문해 입장표명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언성을 높여 비난을 받았던 김맹호 시의원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9일 서산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성일종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산폐장반대오스카빌대책위 한석화 위원장과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불거진 논란을 해명했다.

이날 김 의원은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 있다면 죄송하고 인정한다"면서 "서산시의회 사무실에서 고성을 지른 부분과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실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도적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그런 말(욕설)을 들었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고 사과한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웠으며 앞으로 언행에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폐장 반대위 한석화 위원장은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앞으로는 언행에 조심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 서산의 환경과 산폐장 반대투쟁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며 김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쇼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에게 공개사과를 표한 김 의원의 용기있는 행동에 찬사를 보내며 성숙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표현했다.

서산의 안준탁 의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님의 용기를 응원하고 향후 더욱 서산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더욱 신경써주시고, 특히 서산 대기오염과 민생 문제에 대한 소통과 대화에 성숙한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 가선숙 서산시이·통장협의회장은 "진실은 통하게 되어 있다. 표현이 부족하면 오해가 깊어 지듯이 상호간에 진실한 대화만이 얽혔던 실타래를 풀수 있다"며"사소한 일이 큰일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잘 되었다니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다행"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김맹호 의원은 서산시의회 2층 복도에서 산폐장반대오스카빌대책위 주민들이 산폐장 관련 입장표명을 항의시위를 하던 중 의장실에 있던 김맹호 의원이 밖으로 나오면서 주민들과 언쟁을 하며 욕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