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비' 창문에 X자 테이핑·신문지 부착?… 효과는 미비
'태풍 대비' 창문에 X자 테이핑·신문지 부착?… 효과는 미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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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테이핑 'X자' 보단 '창틀'에 붙여 틈새 메워야"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는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의 한 아파트 창문에 주민이 강풍에 창문이 깨질 것을 우려해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는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의 한 아파트 창문에 주민이 강풍에 창문이 깨질 것을 우려해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대비 방법으로 익히 알려진 유리창 'X자' 테이핑과 젖은 신문지 부착은 사실상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대형 태풍과 맞먹는 위력인 풍속 초속 50m 강풍기를 이용해 유리창 파손 실험을 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테이프를 유리창에 'X'자 형태로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부착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젖은 신문지를 유리창에 부착하는 방법도 신문지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기적으로 뿌려줘야 효과를 봐 태풍대비 방법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테이프를 붙일 때는 유리창과 창틀 이음새를 따라 붙여 창틀 사이의 '틈'이 생기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해야 파손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생긴 파편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유리창에 안전필름을 붙여야 한다.

창틀의 규격이 맞지 않는다면 이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정해야 하며, 창틀이 낡아 휘어지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을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하는 것이 좋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은 유리 자체보다 창틀 사이의 틈 사이로 인해 발생한다"며 "유리 자체보다는 새시가 얼마나 단단히 고정돼 있는지가 크게 좌우되니 테이핑 방법을 참고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