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교통사고' 탑승자 모두 미성년자… 렌터카 업체서 차량 빌려
'안성 교통사고' 탑승자 모두 미성년자… 렌터카 업체서 차량 빌려
  • 윤명원 기자
  • 승인 2018.06.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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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족·렌터카 업체 관계자 상대로 경위 파악하고 있는 중"
사고로 반파된 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고로 반파된 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

26일 경기 안성의 한 국도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건물을 들이받은 승용차에는 모두 미성년자가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6시13분께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38번 국도에서 고등학생인 A(18) 군이 몰던 K5 승용차가 빗길에서 도로변의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을 운전한 A군을 포함해 탑승해 있던 남녀 2명씩 4명이 숨지고, 남자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A 군의 차량이 농협교육원 삼거리에서 평택 방향으로 가던 중 도로변 아웃도어 매장 건물을 들이받으면서 벌어졌으며 사고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건물 외벽도 크게 파손됐다.

이들은 안성 시내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이날 새벽 면허 여부를 확인한 뒤 A 군 측에 차를 빌려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내에는 블랙박스 저장장치가 들어 있지 않았으며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숨진 A 군의 혈액 샘플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상자에 대해서는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족 및 렌터카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