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종 회장 후보 5인 공개… ‘깜깜이 선임’ 베일 벗나?
포스코, 최종 회장 후보 5인 공개… ‘깜깜이 선임’ 베일 벗나?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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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김진일·오인환·장인화·최정우 등 전현직 포스코 임원
 
(사진=포스코)
왼쪽부터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前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22일 권오준 회장의 후임을 맡을 차기 회장 후보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22일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이상 가나다순) 5명이 최고경영자(CEO) 면접대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의 명단은 포스코 이사회 회의 직후 공개됐다. 

정치권과 여론등으로부터 연일 불거져나오는 외압설과 투명성 부족 논란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해 단행한 처사로 풀이된다. 

CEO 승계카운슬은 지난 4월18일 권오준 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이후 총 8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회장 후보군을 추려왔다. 

특히, 지난 12일 6차 회의에서 앞서 20명으로 줄어든 후보군 11명으로 대거 압축했고, 지난주인 14일 7차 회의에서 다시 6명까지 좁혔다. 이 중 외국인 후보자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나머지 5명을 이사회에 상정할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22일 오전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어 전날 CEO 승계카운슬이 결정해 올린 이들 5명 면접대상자를 승인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김영상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대우 철강본부장·금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진일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2014∼2017년 포스코에서 사장과 철강생산본부장을 겸임했다. 2009년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2008년에는 베트남프로젝트 추진반장을 맡았다.

오인환 사장은 올해 3월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권오준 회장 및 장인화 사장과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의 일원이었다. 그는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때 중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장인화 사장은 올해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오 사장과 함께 실세로 통했다. 권 회장과 마찬가지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이다.

최정우 사장은 권오준 회장의 컨트롤타워격인 가치경영센터장을 지냈고,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시절 기획재무본부장을 맡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날 이사회는 향후 심층면접을 진행할,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 운영에 대한 안건도 결의했다.

앞으로 추천위는 22일부터 후보자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최종 1인을 선정한다. 최종 1인은 이르면 오는 25일께 확정,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회장에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