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진에어 대표이사 사퇴
조양호, 진에어 대표이사 사퇴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10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임 경영체제 강화 위함…사내이사직 유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진에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해 경영권은 행사하고 책임은 피하려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에어 이사회는 조 회장의 대표 이사직 사임을 수리하고 권혁민 정비본부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단 조 회장의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권 신임 대표이사는 현재 진에어 정비본부장이며 조 회장이 대표이사 직에 오르기 직전 대표이사였다. 진에어는 49일만에 대표이사직을 맞바꾼 셈이다. 조 회장은 올해 3월23일 임기 3년인 진에어 사내이사에 취임하면서 대표이사직도 함께 맡았다.

이로써 조양호·최정호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정호·권혁민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했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은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체제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진에어는 설명했다. 하지만 사내이사직 유지를 두고 이사회에서의 영향력은 유지하면서 겉으로는 책임을 지는 듯한 모습만 연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