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운항 도중 엔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17(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승객 및 승무원 149명을 태운 미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뉴욕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중 9100m 상공에서 엔진 한 개가 폭발해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폭발한 엔진 파편이 기체 창문 하나를 파손했고, 이로 인해 기내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져 승객들은 일제히 비상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여객기 내 상황은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 맷 트랜친은 NBC뉴스에 "이륙 후 20분쯤 지났는데 폭발음을 들었다. 금속파편이 창문을 때렸다. 비행기가 수직으로 100m 하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산소 마스크가 내 눈앞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로 탑승객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필라델피아 소방국은 탑승객 7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에도 연료가 새면서 엔진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황급히 진화작업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방항공청(FAA)과 NTSB는 여객기 엔진을 분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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