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 만든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 만든다
  • 문인호 기자
  • 승인 2018.02.20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종길 경기도 안산시장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포함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안산시)
제종길 경기도 안산시장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포함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안산시)

경기도 안산시는 화랑유원지내에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제종길 시장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포함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전해철 국회의원(안산 상록갑), 김철민 국회의원(안산 상록을), 고영인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갑), 손창완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도 함께했다.

이날 제 시장은 네 가지 결단을 발표했다.

첫째,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한다. 둘째, 20일부터 안산 전체 지역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설치물들을 정비한다.

셋째, 오는 4월 16일 합동영결식을 거행하고 직후에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한다.

넷째, 안산시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고, 추모공원은 국제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한다.

또한 화랑유원지의 전반적인 리모델링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제 시장은 “세월호참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가장 많이 잃은 안산은, 그동안 피해극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추모공원 조성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어 시민과 유가족 모두가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진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수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고심 끝에 내린 것”이라며 “혹시 의견이 다르더라도 더 큰 미래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