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당-반통합당 운명 걸린 중립파 선택은
국민의당 통합당-반통합당 운명 걸린 중립파 선택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30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립·유보파 총 8명 거취 따라 향후 신당 운명에 영향
통합 보단 절차에 거부감… 安 거취 발표 후 결정할 듯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안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주승용 의원, 유 대표, 김관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안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주승용 의원, 유 대표, 김관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인 통합개혁신당(가칭), 반대파가 창당한 민주평화당 중 어느 측에도 속하지 않는 국민의당 중립파 의원의 선택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중립파는 박주선·김동철·주승용·이용호·황주홍 의원 등 5명, 유보파는 김성식·손금주·이찬열 의원 등 3명이다.

바른정당 내 반대파의 집단 탈당에 이어 통합 반대파가 민평당 창당에 나서면서 국민의당(39석)과 바른정당(9석)의 통합이 '마이너스통합'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립파·유보파 의원들의 거취는 향후 통합당과 민평당의 기세, 진로 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원내 제3당과 원내교섭단체 지위 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국민의당 탈당 시 의원직이 상실되는 비례대표 의원 2명(박주현·장정숙)을 제외하고 14명이다.

민평당 입장으로서는 중립파 5명의 의원들이 모두 합류해도 교섭단체 구성까지는 1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보파 의원들의 가세가 절실하다.

이에 민평당 측은 중립·유보파 설득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마이너스 통합'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최대한 큰 통합을 바라는 안철수 대표도 중립·유보파 합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립파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불만 보다는 안 대표가 강행해온 통합 추진 절차에 거부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중립파 의원들과 회동한 안 대표는 '백의종군'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본인의 최종 거취 문제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논의한 후 결정짓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조만간 '통합 직후 사퇴'를 공식화하는 입장 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립·유보파는 안 대표의 발표를 바탕으로 각각 본인들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통합파는 다음달 1일 신당당명 결정,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 5일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거쳐 13일 통합 전대를 통해 합당을 공식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잇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역시 내달 1일 5개지역 창당 결의대회, 6일 중앙당 창당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