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열차' 출발 D-1… 전운 고조
국민의당 '통합 열차' 출발 D-1… 전운 고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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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떤 결과 나와도 승복해야… 후폭풍도 감당할 몫"
반대파 제기한 '투표중단 가처분신청' 결론도 영향 미칠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가 26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간 세대결이 치열해지며 전운이 감도는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전당원투표로 당내 통합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뒤 내년 2월경 합당을 완료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있다.

반면 반대파는 투표 절차 자체가 적법하지 않다며 투표 보이콧 운동까지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당원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온 뒤에도 갈등이 쉽게 봉합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투표 부결시 당대표직 불신임으로 이어질 경우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 함께 승복해야 한다"면서 "더 큰 후폭풍도 제가 감당할 몫"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바른정당과의 합당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만약 내년 1월부터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한 달 조금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투표 이후 진행될 합당 절차와 관련한 실무검토에 이미 착수했음을 시사한 셈이다.

안 대표 측은 당규상 '3분의 1'로 규정된 의결정족수가 이번 투표에 적용되지 않아 무효라는 반대파의 주장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송기석 당 대표 비서실장은 YTN 라디오에서 "당헌당규 유권해석 권한이 있는 기관인 당무위에서 이 부분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파 측에서는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여론전을 펼치며 투표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천정배 전 대표는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원투표는 '안철수 사당'의 요식행위"라며 "이를 백번 해봤자 합당 결의와는 무관하고 그것에 승복할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박지원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만약 당원 여러분께 재신임투표 전화가 오면 반드시 끊어달라"면서 투표 보이콧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전날 법원에 투표중단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반대파 모임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에 참여한 천정배·박지원·정동영·유성엽·장병완·박준영·최경환·박주현·장정숙 등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법원이 가처분신청에 대한 심리에 공식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론이 언제 어떻게 내려지느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전당원 투표는 오는 27~28일 케이보팅(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 ARS투표로 진행되며, 최종 투표 결과는 31일 오후 1시경 발표될 예정이다.